MB "범국민적 자전거 캠페인, 인류에 대한 메시지"

 "5년 안에 자전거 3대 생산국으로…나도 열심히 타겠다"

 프레시안에 난 기사 제목이다.

 다른 건 잘 모르겠다. 그리고 5년 안에 자전거 3대 생산국으로... 라는 구호는 공허하다. 자신의 임기가 다 끝나게 되는 5년 후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다니... 앞으로 4년 내에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자신도 열심히 타겠다, 라는 부분이다.

 왜 저게 마음에 들었을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알겠는가? 내가 왜 저 대목이 마음에 들었는지? 저 말을 했던 MB라는 사람이 가운데에 있고, 그 뒤로 양촌리 청년 회장도 있고, 그 뒤로 자신은 눈처럼 결백하다, 라고 주장했던 이름이... 뭐더라... 변소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이똥간이던가... 아무튼 뭐 그런 이름이었다.

 첫번째 장점은 자전거 타고 있는 저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맑아보인다. 양촌리 청년 회장만 심각하게 타고 있지만 다들 웃고 있으면 안되니까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사진으로 놓고 보니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다.

 두번째 장점은 자전거는 체력 소모가 은근히 큰 활동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그들이 1년 동안 내놓았던 정책은 모두 운동 부족에 기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개악법을 만든다거나,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황당한 정책을 내놓는다거나, 아니면 정부 관료의 본분을 잊고 매스컴 앞에서 욕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짓은 할 생각이 안 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장점이 실현화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저 사람들이 적어도 자전거 타는 사람의 심정 정도는 헤아려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자전거 도로라는게 이 세상에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러한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저 사람들이 타고 있던 저 자전거를 앞으로 타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내게 다음 생애의 어떠한 영광을 보장해주더라도 저 자전거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 씽씽 달리는 자전거를 불쌍하게 여겨보기는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

by CFSMaster | 2009/05/04 00:10 | More than Words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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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피노 at 2009/05/04 01:19
웃기지도 않는 코미디였어...
Commented by CFSMaster at 2009/05/06 03:02
원래 정치인이랑 연예인이랑 같은 거잖아...

차라리 웃기기라도 했으면....
Commented by 그란덴 at 2009/05/04 10:19
자전거가 불쌍함... ㅠㅠ
Commented by CFSMaster at 2009/05/06 03:02
정말 불쌍해...ㅠㅠ
Commented by 엿남작 at 2009/05/05 20:24
제가 사는 지역은 부촌만 자전거를 탈만 하고, 나머지는 위험해서 탈래야 탈 수가 네요.

저 분들은 그런 것 모르겠죠.
Commented by CFSMaster at 2009/05/06 03:03
솔직히 알고 싶지도 않을 거에요, 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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